산지 좀 됐는데 배송에 오래 걸렸던 비운의 만년필..
한동안 쭉 써보고 후기 올려본다
1. 펠리칸 M200 만년필 파스텔블루 F촉
만년필만 오신다면서요.. 왜이렇게 박스가 큰가요
하고 봤더니 잉크를 한병 같이 보내주셨더라고요..
그냥 검은색 잉크는 없었는데 공짜로 득템했다
감삼다
근데 장려는 못하겠는게 진짜 배송 2개월 기다려서 받은 거라서 ㅠ
이거는 사은품 안보내주는게 이상했다 ㅇㅇ
뭐 여튼 저는 기다림의 보람이라고 여기겠습니다...
언박싱은 짧게 짧게 갑시다..
항상 즐거운 순간
영롱한 광경쓰
하얀색 바탕에 하늘색 마블이라니
색 조합이 안 예쁠수가 없다
EF닙, M닙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냥 F닙도 장만해줘야 되겠다 싶어서 사는 김에 F닙으로 주문했다
루뻬 같은거 없는 저는 아이폰 확대기로 닙을 살펴보아요...
좀 안맞는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제가 뭐 예술을 할게 아니니까요...
전문가인척 흉내 내본걸로 만족
전체 바디는 요렇게 생겼어요
잉크넣기 전에 한번 찍어본다
마블 너무 예뻐서 움짤도 쪄봄
2. 펠리칸 4001 터콰이즈 잉크
아예 파스텔블루에만 넣어줄 요량으로 잉크를 샀어요..
소위 말하는 만년필 깔맞춤을 하고자 구매
포장지 뜯다가 갑분 독일어공부하기
퓔할터틴테... 틴테가 잉크? 같은데 ㅎㅎ
후헿후헿후헿...
무려 30미리인데.. 한.. 4~5천원이었던?
왜 이렇게 싸.. 불안하게..
펠리칸 파블에 넣어주고 바로 시필
EF닙과 비교까지 하면 확실히 두꺼운게 보인다
공책은 다이소 노트
필감은 뭐 말해 뭐해.. 펠리칸에 도금닙이면 버터필감 아닙니까..
이번에 독서노트 쓴 거 한번 찍어본 걸로 마무리..
테가 뜨는 잉크는 아닌데 농담이 곱고 색깔 자체가 예쁘다
가독성도 좋은 편
잉크 흐름은 판단하기 어려운게 일단 같은 회사 꺼고.. 펠리칸이 워낙 흐름이 좋은 만년필이라 판단은 어렵다
그런데 이로시주쿠 잉크에 비하면 좀 빨리 마르는 느낌이 든다
마른다는게 음 그 필기를 하다보면 좀 손을 멈추는 순간이 있잖아요 뭔가를 계속 쓸순 없으니까
필사를 하더라도 문장을 되새기고 기억하는 찰나가 있기 마련인데
그 찰나의 순간에 닙에 흐르는 잉크가 마르는 느낌이 온다
그래서 필기를 다시 시작하면 멈칫 걸리는 그런 그 순간이... 가끔 있다
그거 말곤 아직까진 좋습니다..
끝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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