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세계사를 두루 알아야 하는 책이지만
저의 세계사 지식은 수능과 대학 교양강의 수준에 멈춰있어서 독서노트 따로 쓰고 중간중간 서술이 모호한 부분은 위키피디아도 정독하면서 이래저래 역사공부를 하고 있다.. 😓
기록해둔 노트가 아까워서 끝까지 완독한 노트 정리해서 마저 올려보는 중이다
이번에는 책의 11장부터 20장까지 정리하였고,
아마 다음편이 마지막 독서노트가 될듯 하다
11장부터 15장까지
아래 가계도의 상황들 중에 이미 언급된 왕은 다시 한번 평가를 하고, 새로 언급되는 왕은 그의 삶에 대해 다시 다루는 챕터들이었음
오스트리아+스페인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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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유럽 쪽 합스부르크 가문 |
스페인 쪽 합스부르크 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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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계 합스부르크 가문의 대는 끝... |
<카톨릭 구교 vs 신교 상황 요약>
- 카를 5세 + 페르디난트 1세 : 카톨릭 베이스이고 신교도 탄압을 하였는데 완전 잠깐 찰나에는 정치적 실리에 따라 신교도들을(루터파, 칼뱅파등) 존중하기도 함
- 펠리페 2세 : 열혈 신자라서 카톨릭 제외 다른 모든 종교 탄압.. 이슬람, 유대인 등 모두 탄압함
- 막시밀리안 2세 : 카틀릭을 신실하게 믿지 않기 시작, 신교도들에게도 종교의 자유 허용하기 시작함
- 루돌프 2세 : 어린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내는 바람에 카톨릭을 믿긴 믿는데 정치적으로는 냉담자에 더 가까운 행보를 보임
- 막시밀리안 2세의 동생들(=루돌프 2세와 마티어스의 삼촌들) : 카톨릭을 열렬히 믿음. 신교도 세력이 커지는 마당에 루돌프 2세의 삼촌들이 카톨릭 제외 다른 종교에 대해 탄압하기 시작.
아우크스부르크 화의가 불러온 정치경제적 성과가 있었지만(세금을 엄청 많이 걷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 카톨릭 세력들은 개신교도들을 "다시" 카톨릭으로 재개종 시키려는 시도는 계속되었다고 한다. 특히 이런 시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한 사람들이 막시밀리안 2세의 동생인 슈타이어마르크의 카를과 티롤의 페르디난트 2명이었음.
이런 짓을 왜 했느냐.. 이 미친 합스가문 놈팡이들이 싹다 걍 카톨릭에 미친 놈들이어서 그런거냐.. 하면 그건 절대로 아니고, 결국 정치적인 파워게임의 일환이라고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음. 결국 카톨릭 구교에서 시스템화 한 내용들에 대해 신교는 부정하거나 필요가 없다고 하는 상황인데, 이게 곧 지배자의 지배권리(=구교)에 대해 신흥 귀족세력(=신교)들이 필요 없다고 거부하는 것과도 비슷하게 읽힌다는 것이다.
여튼, 이 재개종 계획, 소위 "뮌헨 계획(1579년)"이 몇년간 실행되던 상황과 맞물려 오스만 투르크가 헝가리를 침공해 온다.
이 전쟁이 13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루돌프 2세마저 뮌헨 계획을 헝가리 귀족들을 상대로 실행하게 되고, 이에 반발한 헝가리 귀족들에 의해 반란이 발생한다.
일이 점점 커지면서 헝가리가 루돌프 2세의 통치를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함.
결국엔 루돌프의 동생인 마티어스가 나서지만 결국 개신교도들과 타협(=신앙의 자유 허용) 할 수밖에 없었음
루돌프 2세는 도와주기는 커녕 더 불을 지르고 있는 수준으로 일을 망친 데다가 마티아스가 자기 왕위를 뺏어갈까봐 견제도 하고 바쁘다 바빠 견제 사회... 진짜 열폭에 돌면 이렇게도 되는구나 싶을 정도로 일을 너무 망침.
하지만 결국에는 루돌프 2세의 동생인 마티아스가 왕위를 이어받게 되고, 마티아스는 루돌프 2세가 싸질러놓은 똥 해결하려고 더큰 종교의 자유를 허용해 줘야 했다고 함.
이사람이 슈타이어마르크의 카를임
막시밀리안 2세의 동생이고 루돌프 2세와 마티아스의 삼촌
형의 왕위를 물려받은 마티아스는 후계자가 없었음
그래서
마티아스의 사촌이자 카를의 아들인 슈타이어마르크의 페르디난트에게 왕위를 물려주게됨
근데 이놈도 왕권강화에 미친놈이어서 뮌헨계획인지 뭐시깽인지를 야금야금 실천해서 개신교도들의 재산을 뺏는다거나... 뭐 하여튼 그런쪽으로 머리를 굴렸음
결국 보헤미아에서 개신교도들이 페르디난트에게 반발해 내지 오스트리아 + 외지 오스트리아의 급진적 귀족들을 포섭해서 종교의 자유와 보헤미아와 동맹 권리 보장을 요구하면서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이 와중에 페르디난트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 선출된다. 이러면서 반란이 진압이 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스페인의 펠리페 3세가 자기네 가문 지킨답시고 지원을 보냄
그리고 보헤미아의 반역자들이 페르디난트 2세의 보헤미아 왕위를 자기들 맘대로 박탈해 팔츠의 제후 프리드리히에게 양도를 하고, 프리드리히는 좋다고 그걸 또 넙죽 받음... 이 사건으로 카톨릭 구교를 믿든 신교를 믿든 종교 상관없이 신성로마제국 자체가 열받음..
여튼 페르디난트 2세는 또다시 신앙의 자유 허용을 영끌해서 대항할 군대를 초빙해 반란을 진압하고, 이 반란의 결과로 인해 보헤미아(체코)가 오스트리아에 계속해서 종속되는 결과를 낳음.
아 그리고.. 이 카톨릭에 미친놈들이 어련히 그렇듯 페르디난트 2세도 허용했던 자유를 또 철회함 ㅎ;;
그리고 이 반란이 30년 전쟁의 시작점이었고 이 30년 전쟁 얘기도 나오긴 한데 어려워서 패스..
전쟁이 끝나고 1649년에 베스트팔렌 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 조약의 핵심 성과: 찐 종교의 자유 선포 + 유럽 무대에 프로이센이 신흥 강자의 위치로 등장하게 됨
한편, 스페인에서는
점점 왕이 통치의 원격성을 강조하고 신격화를 통해 왕을 멀리 있는 존재로 개념화해갔다
진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책에 의하면 스페인에서는 왕을 주님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카톨릭이라는 종교 자체가 좀 그런 경향이 심한데, 격식이나 예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
스페인에서도 점점 격식만 따지고 제일 중요한 국정을 챙기지 않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페인계 합스부르크 가문 통치방식 요약>
펠리페 2세 - 만기친람형 군주로 세세한 행정까지 모조리 살핌(만기친람: 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보살핌 - 출처는 네이버 국어사전)
펠리페 3세 - 아버지처럼 하다가 몇번 전쟁 실패한 이후 발리도 제도(총독 관리제 발리미엔토 Valimiento) 도입
펠리페 4세- 발리미엔토 제도로 국정에 관여 X. 자녀생산에만 힘씀
카를로스 2세 - 지적 장애가 있었음. 어머니와 두번째 부인, 발리도가 국정 관리 진행.
카를로스 2세는 일단 근친혼으로 나올 수 있는 유전병의 결정판 같은 느낌인데,
후사가 없어 카를로스 2세 사후 스페인 왕위를 이을 후계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당시에는 카를로스 2세의 비극을 스페인 왕국의 불운으로 비유하였다고 한다.
여튼... 카를로스 2세 이후 합스부르크 가문의 스페인 지배권은 종결되었고 합스부르크 가문의 세력은 유럽 대륙에만 국한되었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결과만 읊자면 프랑스 부르봉 가운 출신 펠리페 5세가 왕위를 이어받게 된다
참고로 이 사람임.
책에서 언급이 있긴 하는데 궁금하면 위키피디아 검색해서 구글번역으로 읽는게 더 이해하기 쉬울 듯..
16장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에 대해 언급된다
후사 없이 죽은 까를로스 2세 덕분에 왕위계승에 제일 가까운 사람은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필립이었음.
중앙 유럽의 합스가문은 스페인을 계속 자신들의 영향권에 두..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었겠지만 그럼 영토만이라도 더 가지는 부분을 생각했던것 같고, 합가문이 그랬던 방식대로 프랑스가 스페인과 결합될까봐 무서워 했던 것으로 보임.
프랑스는 소심한척 "엇,,, 우리 필립 차례,, 진짜 맞아? ㅎ,,, 그럼 조심스럽게 다가가볼까???" 하다가
좀더 욕심많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레오폴트 1세가 먼저 이바구를 날리는 바람에 싸우게 됨..
여기에 영국하고 네덜란드, 프로이센까지 껴들게 됨(여기는 겸사겸사 자기네들 영토 더 차지할라고).
이미 언급했지만... 합스부르크 가문은 카를로스 2세 사후 스페인을 자기네 영역으로 편입하고자 했지만 편입된 세력은 스페인이 지배하던 영토 중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끝난다.
카를 6세 |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외에도 헝가리에서 반란 발생해서 카를 6세 때까지 진행되다가 평화조약 맺고 끝남.
저자는 이들의 치세 때 강경한 카톨릭 신앙 강요하는 분위기로 정치적 성과는 없고 종교 탄압과 소득 없는 전쟁으로 합스부르크 가문의 위기가 도래하였다고 평가한다. 아무튼 생존방식 변경이 불가피해지고 있었다.
17장부터 19장까지
드디어 마리아 테레지아가 나온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평가가 엄청나게 갈리는 군주인데 저는 그냥 읽으면서 재밌었음... 그냥 이때 얘긴 다 핫한것 같아..
카를 6세의 딸이 마리아 테레지아이고,
마리아 테레지아는 프란츠 스테판과 결혼한다 - 책에는 호칭이 혼합되어 있는데 독일어 발음은 슈테판이다.
마리아 테레지아 이후로 합스부르크 가문의 이름은 오스트리아-로트링겐 가문(합스부르크-로트링겐)으로 바뀌게 되었음.
마리아 테레지아는 당시에 미모의 대공으로 유명했었기도 하고, 이 점이 테레지아의 인기 요인 이었다고 책에서도, 위키피디아에서도 서술하고 있다.
남편인 슈테판하고는 그 시대에 드물게 연애로 만났는데, 결혼 허락을 받은 이유는 뭐... 다 정략적인 이유가 있어서라고 한다.
카를 6세는 후사문제를 미리 대비하고자 함
스페인의 합가문이 후계자문제로 국제 문제까지 불거졌었던 사례를 참고하여 대비해서, 딸이 태어나도 상속자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상속 계획을 수립(=국사조칙), 지배하에 있는 모든 영자들에 회람, 동의 시켰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를 6세가 갑자기 죽어버리게 되고,
바이에른의 카를 알브레히트가 왕위 계승권을 주장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선출되고,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가 슐레지엔을 침공하는 등, 테레지아가 마땅히 자기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을 몫을 둘러싸고 지들끼리 배분하려고 함
뭐 여러 나라가 참전한 큰 전쟁이었기 때문에 아주 뭐 아무 근거가 없는건 아니었고, 살리카 법인지 뭔지 해서 여자한테는 왕위 못 물려 준다고 했던 법도 있었기 때문인데, 사실 카를 6세는 그 법을 우회하는 방향으로 해서 나라 물려주려고 국사조칙이라는 떡밥을 만들어 놨던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도 당연히 테레지아 편을 들게될 수밖에 없었다. 아 좀 그럴 수도 있지.
그렇지만 카를 6세의 반전.
이런거 저런거 다 만들어 놓고 합스부르크가 분열될 상황을 대비하는 와중에 제일 중요한 사람 준비를 안 시켰다.
자기 큰딸 한테 통치자로서의 교육은 1도 안시킴..
야이미친새끼야.. ^^...
여튼간에 이게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이라고 불리는 전쟁임.
이와중에 헝가리는 마리아 테레지아 편을 들었고, 결과론적으로는 이 상속 전쟁에서 마리아 테레지아 테레지아는 슐레지엔 빼고 대부분의 영토를 수복함.
카를 알브레히트(= 카를 7세)가 죽자 마리아 테레지아는 자신의 남편인 프란츠 슈테판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자리를 이어받도록 하였음.. (본인은 신성로마제국의 황후)
위키백과 찾아보니까 "이 전쟁은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사이에 독일 이원주의를 촉발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는 순수한 독일 민족주의와 독일 전토를 하나로 통일시키려 하는 움직임을 낳았다"고 언급되어 있다.. 무슨말인지... 여튼 독일이 사혼의 구슬마냥 쪼개져 있던 시절이 훨씬 더 긴데 그걸 이제 통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점차 늘어났다..고 보면 될것 같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치세>
1) 왕권과 행정권 강화(관료사회로의 진입)
2) 의회 세력은 약화시켰음
3) 군대 소집도 징집에서 모병제로 바꾸었으며 이를 위해 인구조사 실시....
4) 국가 행정 체계의 정비를 통해 국력을 강화하고자 함
5) 합가문이 더 이상 전세계 식민지배를 하지 못했고 (스페인에서 지배력이 없어짐) 스위스- 오스트리아 중심으로 유럽 대륙 일부만을 지배하면서 프로이센의 도전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위에 4)번 국가행정체계 정비를 위해 마리아 테레지아가 한 일>
1) 사후의 마법 어쩌고 하면서 흡혈귀 같은거 찾는 행동 금지하였고, 지방정부에서 의학적, 과학적 조사를 실시하도록 조치
2) 야간에 역마차 나팔 부는 거 금지, 담뱃대에 뚜껑 부착 의무화
3) 마법에 대한 대부분의 재판과 고문 금지
4) 모든 어린이에 대한 6년 의무교육 실시
특히 의무교육 실시는 프로이센의 정책을 베껴온거라고 한다.. 뭐 어뗘... 좋으면 하는거지.
프란츠 1세는 프리메이슨의 일원이었다고 하는데,
저자는 그가 황제였고 자연사 박물관을 만든 사람이라는 점보다, 프리메이슨 회원이라는 점이 넓은 인맥형성에 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한다.
여튼 살면서 지질, 고생물, 해양생물, 동물 등의 자연사 수집품을 모았다고 함.
이 책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워낙 마리아 테레지아가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남편 슈테판은 현실정치보다는 학문, 예술 분야 외에는 관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이었다. 소위 말하자면 키링남으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는 개뿔 사람 좋은 척하면서 뒤로는 불륜 전문가였음. ㅎㅎㅎㅎㅎ
마리아 테레지아와의 사이는 나쁘지 않아서 아이를 16명이나 낳는다고 한다.
당시 프리메이슨은 카톨릭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던 것과 별개로 과학적 노력에도 많은 관심을 두었음. 증기기관이나 전기에 대해 강연하는 것을 후원하고, 과학적 현상에 대한 정기간행물을 펴냈다고 한다.
점차 합스부르크 가문에는 프리메이슨 사상에 동화되기 시작하여 , “모든 변화는 위로부터 내려와야 하고, 고결한 지도층을 통해 구현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강화되었다고 한다(책에서 한말).
아들인 요제프 2세는 식물덕후, 식물집사 였던 것으로 보인다.
요제프 2세에게 북아메리카 대륙 식민지배를 권유한 사람이 있었는데 요제프 2세가 그걸 거절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유 : 요제프 2세는 식물학적, 과학적 원정을 지원하고 싶어했는데 원정대는 자꾸 상업적 식민지배 원정을 요구해서 파토남
뭐 여튼 좋든 싫든 마리아 테레지아 시절 부터 합스부르크에도 계몽주의 사조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영국과 북아메리카의 계몽주의는 국민 주권 확대, 개인의 자유와 시민 권리 보장 등으로 전파되었으나,
중앙 유럽에서의 계몽주의는 규제, 국가의 과학이나 질서의 과학, 주권자가 규정하는 공익에 개인이 종속된 상태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즉, 공동의 복리를 위해 신이 군주를 임명했다는 기저신념이 작용하는데 이게 블로그에 독서노트 남기면서 다시 보니 아까 적어둔 프리메이슨의 신념과도 비슷한 결이다.
여튼
<어머니에 이어서 통치를 하게된 요제프 2세가 한 일>
1) 종교를 박해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함.
2) 종교를 이유로 경제활동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는 금지시킴
3) 이혼 등 법적 소송은 교회가 아니라 법원에서 담당하도록 함
4)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수도원들은 해체
5) 농노제를 폐지하고 농민, 귀족들 모두 세금 내라고 함
근데 4)번 때문에 해체된 수도원이 소장하고있던 책들을 파괴하는 행위가 있었고(합가문 버전 분서갱유...)
5)번 정책의 여파로 각 국가들에서 봉기를 일으키게 되고, 결국 요제프 2세는 본인 치세 말년에 농노제 폐지 전으로 회귀하는 결정을 한다...
요제프 2세는 즉위한 이후에도 사실상 마리아 테레지아하고 같이 통치를 했던 기간이 길었는데, 나름 또 어머니와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던지 마리아 테레지아가 죽자 사흘을 어머니가 쓰던 방에서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20장
그 시절 전 유럽을 휩쓴 계몽주의에 대한 이야기, 딸들도 교육시키고 필요에 의해서는 아들과 동등한 입장으로 정계에 활용했던 합가문이야기이다..
특히 합스부르크 가문은 여성들에게 언어교육, 특히 외국어를 먼저 가르쳤다고 한다. 이유는 일단 정략결혼 해야 하니까.. ㅎ 여성들의 역할로 규정된 춤, 그림, 음악 수업은 받았으나 남성들이 받는 지식과 학문 교육을 받지는 못했는데 또 웃긴 점은 가문 안에서 여자들이 남자와 동등한 상속자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섭정이나 총독 등 최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정작 모국어..에 가까운 독일어는 잘 못했는데 그게 테레지아가 원체 독일어를 못해서 그 영향도 있다고 저자가 언급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마리아 테레지아가 자기 뒤를 이을 걸 예상하고 있었을 카를 6세..가
정작 테레지아에게는 후계자 교육을 시키지 않아서, 테레지아는 정권 초기에 힘들었다고 함.
또 웃긴건 그렇게 성장해 온 환경을 불평한 마리아 테레지아 조차도 자기 딸들에게 정치를 멀리하도록 가르쳤다고... 아니 저기요 ㅎㅎ;;
여튼.. 이 챕터에서 정작 내 흥미를 끈 이야기는
요제프 2세, 이사벨라, 그리고 마리아 크리스티나의 이야기이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평생 많은 자식들을 낳았는데
그 중 가장 아낀 딸은 마리아 크리스티나 라는 딸임
왜 예뻐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그냥 마리아 테레지아랑 생일이 같아서 정도의 서술만 있었음..
애칭인 미미라고 불렸다고 함.
참고로 마리아 테레지아의 자녀 중에 젤 유명한 사람은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는 테레지아의 딸들 중에 제일 말 잘듣고 순종적인 캐릭터였던 것 같은데, 너무 어릴때 정략결혼하고 왕비가 되는 바람에 적절한 교육시기가 부족했던 탓도 있다는 해석도 있었음
프랑스에서 혁명의 책임을 너무..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돌리려고 진짜 시기에도 안 맞는 루머를 만들어낸 탓도 있는 듯
여튼 마리 앙투아네트 빼곤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들은 다 자기 엄마처럼 남편 휘어잡아 권력싸움 하고 그랬다고 함
요제프 2세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큰 아들..
테레지아가 미미 빼고는 딱히 예뻐한 자식이 없었고 마리아 테레지아와 요제프 2세와는 왕위를 두고 평생 싸웠기 때문에 사이가 그렇게까지 좋았다고 볼순 없는데,
그래도 워낙 가족적인 분위기에 요제프 2세는 그래도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있었던 듯..하다.
방금 글에 썼듯이, 요제프 2세는 어머니인 테레지아가 죽자 어머니 방에 틀어박혀 며칠을 슬퍼했다고 함
여튼,
요제프 2세도 합스부르크 가문 사람이므로
정략결혼을 하게되는데,
그렇게 결혼한 이사벨라를 사랑했음.
문제는 이사벨라..
이사벨라는 일단 요제프 2세를 사랑하진 않았음.
그래도 대공비로서의 의무를 게을리한건 아니라고 함..
사실 이사벨라가 사랑한 사람은
마리아 크리스티나, 미미씨였음..
책에서도 그냥 심증이나 추측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 둘이 주고받은 서신이 남아있고... 그건 이제 다들 해석이 가능하구.. 네.....
둘이 주고받은 서신에서 뭐라구 했냐면요
그냥 무작위로 몇개만 가져와봄. 번역은 걍 구글 번역 돌렸다...
"I love you to the point of worship and my happiness is loving you and being certain of you."
"나는 너를 숭배할 정도로 사랑하고 내 행복은 너를 사랑하고 너를 확신하는 것이다."
"I love thee like a madwoman, in a holy way or diabolically, I love you and will love you to the grave."
"나는 너를 미친 여자처럼 사랑해, 신성한 방식으로 또는 악마적으로, 나는 너를 사랑하고 무덤까지 사랑할 거야."
"I kiss thine archangelic little ass."
"나는 너의 천사 같은 작은 엉덩이에 키스해."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Princess_Isabella_of_Parma
넘나...네.... 연애하는 커플의... 편지임.
아니지 연애가 아니지 이거 불륜이지... 이사벨라 넌 결혼을 하셨어요.. 그리고 불륜상대가 시누이구요..
그런데 이사벨라가 둘째 아이 출산 + 천연두로 사망하게 된다
웃긴게 이렇게 어렵게 출산한 둘째 아이 이름에
본인 애인 이름을 따와서 마리아 크리스티나로 지음... 대환장^^
뭐 그런데 이렇게 다 밝혀진 한참 뒤의 후대 사람인 내 입장에서나 답답한거지
시대가 시대인 만큼 동성애 자체가 금기시 되었었고
이사벨라랑 미미 둘다 서로의 관계를 어디 밝히고 돌아다닌 것도 아니어서 다들 몰랐었다고 함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요제프 2세
사랑하는 아내가 죽은게 너무 슬픈 나머지
재혼을 안할 거라고 선언하게 된다....
하지만 요제프 넌.. 장남인걸... 왕위계승자인걸..
그리고 니네집은 결혼정책으로 유명해진 합스부르크 가문인걸 ㅜ
여기서부터 웅장해짐
보다못한 미미가 자기 오빠 요제프한테
“이사벨라는 오빠가 아니라 날 좋아했어” 시전...
요제프 2세는 더 충격을 받고....
는 그냥 요제프 2세만 빡치고 열받고 짜증나고 말았겠지 뭐..
이거 알았어도 뭐 불륜사건 당사자 중에 한명은 병으로 죽고 다른 한명은 본인 엄마가 예뻐해서 뒤까지 봐주는 자식인데
요제프 2세가 할수 있는건 딱히 없었을 듯....
나름의 후일담..
결국 요제프 2세는 다른 귀족여성과 재혼하긴 함
원래도 요제프 2세가 냉소적인 사람이었는데, 미미의 불륜 고백 이후로 인간 불신이 더 심해져 냉소적인 성격으로 살게 된다...
근데 나같아도 충격 낭낭히 받을 듯.. ㅎㅎ;;
그것도 나한테 상처준 사람이 병으로 죽어서 뭐라고 할수도 없엉... ㅠ
나름의 후일담2
눈치 말아먹은 걸로 모자라 불륜고백으로 자기 오빠 인생도 말아먹은 미미씨는 형제자매들 중 유일하다 연애 결혼을 하고 (이유: 테레지아가 얘 이쁘다고 연애결혼 허락해준것도 있고 그 연애하는 남자 집안이 썩 나쁘진 않았음)
계속 엄마 곁에서 지내다가...
테레지아 사후에 미미는
형제 자매들에게 찬밥 취급 당하며 여생을 보내게 된다..
불륜고백.. 때문은 아니고 그냥 평소에 미미가 쌓은 구업이 미미에게 돌아온것뿐.. ㅠ
아니 나는 이런 역사 비하인드 스토리도 좀 원했는데 이런얘긴 이책에서 진짜 왕 쪼끔만 나와요 ㅠ 아쉽 ㅠ
여튼... 또 글이 길어졌으니..
이책의 마지막 독서노트를 정리해 오겠슴다
이 책 말고 블로그 쓰면서 참고한 위키들은 더보기 ㄱ
이 책 말고도 참고한 페이지
* Letter of Majesty https://en.wikipedia.org/wiki/Letter_of_Majesty
* 베스트팔렌 조약 https://ko.m.wikipedia.org/wiki/베스트팔렌_조약
* 1713년 국사조칙 https://ko.wikipedia.org/wiki/1713년_국사조칙
*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https://ko.wikipedia.org/wiki/오스트리아_왕위_계승_전쟁
* 요제프 2세 https://ko.wikipedia.org/wiki/요제프_2세
* 요제프 2세(나무위키) https://namu.wiki/w/요제프%202세
* Princess Isabella of Parma https://en.wikipedia.org/wiki/Princess_Isabella_of_P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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