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3권까지 읽고 쓴 독후감?

    0.


    최근에는 허구헌날 외장하드에 넣어둔 영화나 애니 복습하기 바빠서

    새로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리뷰-라고 쓰고 줄거리 요약-하려한다


    무라카미가 오랜만에 낸 소설이고 양 자체가 방대해서 화제가 된 바 있고

    현재는 3권까지 나왔으나 작가 본인의 말로는 4권이 완결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4권의 출판소식은 없다.



    두명의 주인공이 나오고 2권까지는 두 주인공의 시각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무슨 바흐였나.. 누구의 작곡과 관련이 있는 균형잡힌 전개구조라는데

    그게 당최 이 소설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떡밥만 주고 회수를 안해서 잘 모르겠다.

    책도 지금 다 읽고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아버려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1.


    일단 주인공 둘 중 하나는 아오마메 마사미라는 이름의

    (심지어 1권엔가 2권엔가는 메구미라고 나오는데 나중에 마사미라고 고쳐 나온다) 여자다.

    택시를 잡아타는데 차 안의 라디오에서는 야나체크라는 작곡가의 신포니에타라는 곡이 흘러나오는데

    그 곡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음에도 그 곡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 기시감과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그 시간에 절대 밀릴 일 없는 고속도로가 꽉 막혀서 밀리게 되고

    '업무약속'에 늦은 아오마메가 발동동하자 택시기사가 지하철 출입구로 통하는 비밀통로를 귀띔해준다.

    그러면서 아오마메에게 정신 똑디 차리라는 조언을 한다.

    기사의 말처럼 고속도로 비상계단을 내려가자 광고판이 보이고 지하철 출입구가 있어서

    '업무약속'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비상통로를 나오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세계가 아니게 된 느낌은 들지만 업무가 바빠서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의 업무라는 것은 호텔방에서 웬 남자를 살해하는 거였다.

    원래 그녀의 직업은 PT와 스포츠마사지사를 겸한? 거의 PT인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기 보다는

    중견기업사장급 이상의 돈많은 고객들을 상대하는 트레이너였다.

    그 일을 통해 웬 노부인을 알게되고 그 노부인의 권유로 청부살인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무튼 그일을 마치고 술마시고 집에들어가는데 밤하늘ㄹ을 보니 달이 두개가 떠있다.

    자신에게만 또하나의 달이 더 보이는것을 깨닫고

    아오마메는 달이 두개인 이 세계를 1984년이 아닌 1Q84년이라고 칭하게된다



    그 노부인은 자신의 딸이 불행한 결혼으로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결국 자살을 택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의 사위는 자신의 힘으로 사회적으로 매장시킬 수 있었지만 이세상에는 자신의 딸만 가정폭력피해를 받은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것을 계기로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고 그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소일거리 삼아 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노부인의 분이 풀리지 않았던 것..

    우연한 기회를 가장하여 아오마메에게 접근하였고,

    (소설속에서는 잘 나오지 않지만 노부인의 일처리방식으로 미루어 보았을때

    애초에 아오마메에게 접근한 것 또한 의도적이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쉼터로 도망친 여인들의 폭력남편을 흔적없이 살해하는 일을 아오마메에게 맡기게 된다.



    노부인에게는 다마루라는 이름의 보디가드 겸 비서가 있다.

    노부인의 모든 일을 알고 그가 대신 처리한다. 힘 쓰는 일도 하기 떄문에 쉼터의 보안을 맡는다.

    다마루의 과거사도 암울하다. 그는 해방전 일본에 의해 연해주쪽으로 이주했던 조선인이었지만

    해방 이후 일본은 조선인들의 입국을 지원해주지 않았다.

    일본이 그럼그렇지 ㅉㅉㅉㅉㅉㅉㅉ

    아무튼 다마루의 부모는 러시아에서 모두 죽게 되고 아주 어렸던 다마루는 러시아의 고아원에서 살다가

    (이부분은 명확하지 않은데 정황상 러시아였던 것 같다) 운좋게 부모님 지인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입양되어 들어오게 된다.

    그뒤의 삶은 군입대 외에는 잘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굉장한 차별과 폭력을 겪으며 성장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시 아오마메의 이야기로 돌아오자.

    그녀는 그녀의 원래 직업인 PT일도 나쁘지 않았고 청부살인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청부살해의 경우 나쁜놈들만 죽이는거고 보수도 꽤 있었으니 양심의 가책은 생겨도 그리 심하지 않았던거 같다.

    그러나 어딘가 해결이 안 되는 공허함이 있었고 이는 그녀의 과거사에 기인했다.

    그녀의 부모는 증인회라는 이단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었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부모는 아오마메에게 학교에서도 기도문을 외우고 친구들에게 전도할 것을 강요했다.

    아오마메는 그것이 싫었지만 부모가 시키는 것이기에 하는 수 없이 했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 남자애와의 우연한 접촉(아오마메가 먼저 걔 손을 잡았다)을 통해

    이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5학년때 본가와는 아예 절연하고 다른 친척집에 입양되어 전학가게 된다.

    그 뒤로는 거의 혼자서 살아가는 삶이었다.

    중고등학교때 소프트볼을 하게 되었고 고등학교때 소프트볼을 같이 하던 친구 타마키를 알게된다.

    약간 동성애코드가 있기는 한데 매우 불필요하다 생각하고

    무라카미가 성적인 코드 없이는 소설을 못 쓰는 병이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대학시절까지 친하게 지냈지만 타마키 역시 남자보는 눈이 빻았어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결국 남편에게 죽게된다.

    그러나 그녀의 죽음은 '자살'로 처리된다.

    아오마메는 타마키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뒷조사를 하기 시작하는데 가정폭력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 남편을 그녀의 방식대로 흔적도 없이 죽인다. 그게 그녀의 첫 살인이었다.

    노부인은 이 이야기를 이미 알고있었는지, 아오마메에게 들은 것이 처음 접한 스또리였는지,

    이 이야기를 들은 뒤에 정식으로 청부살인 일을 제의하게 된다.




    2.


    여기서 잠시,

    아오마메의 과거사 중 초4때 손을 잡았던 같은 반 친구의 이야기를 합시당..

    왜냐면 그는 또 다른 주인공이기 떄문에^^!!


    그 남자의 이름은 가와나 덴고. 입시학원의 수학강사이며 가끔 취미로 소설을 쓴다.

    어느날 잘 알고 지내던 출판사의 에디터가 그에게 소설대필을 권유한다.

    덴고는(아오마메는 성으로 불리면서 덴고는 이름으로 불린다.. 요상...) 당연히 거절하지만

    소설을 읽고 흥미가 생겨 그냥 이 소설내용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에디터의 권유를 받아들인다.

    그 소설의 원작자는 후카다 에리코라는 고등학생 소녀. 소설의 화자도 작중 인물들도 모두 필명인 '후카에리'라고 줄여 부른다.

    덴고는 대필을 시작하기 전 후카에리를 만나게 되고,

    말주변이 심각하게 없는 그녀는 자신의 현재 보호자인 학자아저씨를 소개시켜준다(이름까먹음)


    덴고는 그 학자아저씨를 만나 후카에리의 성장스또리를 듣게 된다.

    그녀는 원래 농촌공동체였던 '선구'를 만든 후카다씨의 딸.

    그 학자 또한 선구의 설립과 분리를 지켜본 가까운 지인이었다.

    학자와 후카다 집안은 원래부터 왕래가 잦았고, 후카다씨는 딸인 후카에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든 꼭 비상금으로 그 학자 아저씨네 집에 찾아가라"고 미리 당부해 둘 정도로 돈독했다.

    그러던 7년전 어느날(1984년에서 7년전이니 1977년) '선구'에 어떤 일이 생기게 되고(무슨일이었는지는 불명)

    당시 열살이었던 후카에리는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학자의 집을 찾아온다.

    그녀는 말을 잃은 상태였고 학자는 후카다씨와 선구에 연락을 취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너무나 소극적이었다.

    그 뒤로 그 학자가 뒷조사한 바에 의하면 어느 시점부터 선구에 종교단체가 들어섰다는 것..

    그 종교는 사이비와도 같은데 어떤 특정한 행동을 하는 것 같진 않지만

    사회전반적으로 영향력이 어마무시해졌다는 것.

    예전에 선구에서 분리되어 나간 다른 농촌공동체(이름 잊어버렸는데 두글자고, 약간 폭력성향이 있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가 경찰과 대치하여 사람이 죽어나가는 큰 소동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보도에서는 선구의 이름은 입막음당해 거의 언급되지 않았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 과정을 외부에서 지켜본 학자는, 물론 후카에리를 그들의 부모에게 돌려보내야 하긴 하지만,

    가능한 한 선구의 영향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기로 결심하고 후카에리의 실질적 보호자를 자청하게 된다.

    7년전 발견당시 후카에리는 말주변도 잃은 동시에 난독증도 있었다고 하고 그 상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후카에리는 읽지도 잘 쓰지도 못했기 때문에 학자의 딸(동년배임)의 도움을 받아

    <공기번데기>라는 제목의 소설을 쓰게 된다. 후카에리가 이야기를 소곤소곤대면

    학자의 딸이 내용을 줄글로 적는 방식으로 소설을 썼다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어떤 문학상에 지원한 적도 없는데 덴고랑 친한 에디터가 그 소설의 존재를 알게된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학자와 이 에디터간의 모종의 거래가 잇었다고 한다. 에디터가 직접 덴고에게 언급함.

    그렇게 조금은 수상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공기번데기>는 덴고의 리라이팅작업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되고

    후카에리는 그해 문학신인상을 타게 된다.

    이 <공기번데기> 소설의 내용은 '리틀 피플'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녀는 부모에게 벌을 받아 웬 동굴에 갇히게 되나 있게 되나 그런데

    그 동굴에서 공기번데기를 만들고 있는 '리틀 피플'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7명정도로 이루어져있고 몸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다.

    그들은 살아있는 사람?이었나 암튼 사람의 몸에서 어떤 실 같은걸 빼서 공기번데기를 만들었고

    그것이 부화되기를 기다렸다.

    리틀피플들은 소녀의 호기심을 눈치채고 번데기 안을 보여주는데

    그 안에는 다름아닌 소녀가 누워있었다.

    이건 나 아니냐고 되묻는 소녀에게 리틀피플들은 그렇기때문에 소녀 니가 이 번데기를 잘 보호해줘야 된다고,

    부화하기까지 니 보호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소녀는 그 말을 듣자마자 그날 그 마을을 도망쳐나오게된다.



    덴고는 후카에리와의 문답을 통해 이 이야기가 후카에리의 실화임을 알게되지만

    리틀피플이 누구인지 공기번데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래도

    당장에 덴고 앞에 닥치는 일들 때문에 궁금해할 새도 없게 된다.

    덴고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 여친님은 남편도 있고 애도 있는 유부녀이다. 즉 불륜 ㅇㅇ...

    야스다 쿄코라는 이름의 여성인데 그녀는 항상 금요일에 덴고의 집으로 찾아온다.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날 그녀는 연락도 없이 덴고의 집에 오지 않았고

    그후 야스다 쿄코의 남편이 직접 덴고에게 전화해서 "아내는 그곳에 가지 않는다. 내 아내는 '상실'되었다"라고 한다.

    우연찮게도 야스다 쿄코가 사라진 그날은 후카에리가 리틀피플의 위협을 받게 되어 덴고의 집에 머물러야 되었던 상황이었다.

    이 떡밥은 3권에서 회수가 안된채로 끝나버린다.



    덴고의 과거사도 복잡하다. 덴고의 엄마는 덴고를 데리고 다른 젊은 남자를 따라 도망쳤으나 그 남자에게 살해당한채로 발견된다.

    덴고는 엄마에대한 단하나의 기억이 남아있는데 그것은 덴고가 아주 갓난아기였을때

    엄마가 아빠가아닌 다른남자와 잤잤을 하는 장면을 본인이 보는것이었다.

    ㅎㅎ.. 아까도 말했지만 하루키는 잤잤이 없으면 소설을 못쓰고요.....

    그게 굉장히 강렬하고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고,

    사리분별을 할수있을때쯤부터는 같이 사는 사람은 덴고와 아빠밖에 없었다.

    아빠에게 엄마는 어디갔냐 물으면 죽었다고 하고 항상 화를 냈기 때문에 물어볼 수 없었다.

    덴고의 아빠는 NHK수금원이었는데 항상 어린 덴고를 데리고 수금을 다녔다.

    덴고는 그게 너무너무 싫었지만 아빠의 강권에 의해 어쩔수 없이 따라다닐수밖에 없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 덴고는 처음으로 반항하여 집을 나가 담임교사를 찾아가고

    담임교사에게 사정을 털어놓게 된다. 담임교사는 덴고의 아버지에게 연락하여 아이와 함께 수금을 다니지 않을 것을 약속받고 덴고를 돌려보낸다.


    덴고는 초등학교시절부터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여러 방면에 우수했던 수재였다.

    초딩때 이미 수학 올림피아드 같은데 나가서 입상했었다고 한다.

    운동으로는 유도를 했었다고 했는데(맞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그걸 통해 기숙사제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아빠와 절연하게 된다.




    3.


    그러던 중 아오마메는 우연찮게 아유미라는 경찰을 알게된다.

    그녀 또한 어린시절이 불우했는데 거기서 오는 결핍을 잤잤으로 해결하려 하는 사람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타마키가 떠오르는 건 덤.

    같은시기 노부인은 우연한 기회에 아동성폭력피해자를 구조해오게 되었다.

    쉼터로 온 그아이에 대한 조사를 해보니 종교단체 선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리더'라는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노부인은 아오마메에게 '리더'에게 접근해서 처리하라고 한다.

    아오마메 또한 독자적인 조사를 위해 아유미에게 선구라는 조직을 아냐고 물어보고,

    아유미는 자신의 인맥을 통해 선구에 대한 내용을 아오마메에게 알려주지만

    누군가에 의해 보란듯이 살해되고 만다.



    누가 그녀를 죽였을지 짐작은 갔지만 청부살인 일 때문에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아오마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선구의 리더를 다른세상을 보낼 날이 왔고 일은 순조롭게 되어가는 듯 했다.

    노부인의 계획대로 스포츠 마사지를 해주다가 그가 방심한 틈을 타 죽이고 나가는 것....

    천둥이 치던 어느날 아오마메는 그렇게 선구의 리더를 다른 세상으로 보내버리려고 하는데 그 순간

    리더가 말한다 얼른 자기를 죽여달라고.


    아오마메는 당황하지만 리더는 굉장히 침착하게 자기 스스로도 끝내지 못하는 자기 생을

    아오마메가 마무리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며 선구의 이야기를 한다.

    그냥 농촌공동체로 잘 지내고 있었던 그들 앞에 리틀 피플이 나타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존재했다,

    그리고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신의 어린 딸이 자신에 대적하는 세력이 되고자 공동체를 탈출했었고

    실제로 딸은 덴고와 함께 리틀 피플의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세상에 알리면서

    반 선구 세력을 규합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 또한 리틀 피플이 말하는 세상의 균형을 이루는 일이라고 하면서.

    그렇지만 자신은 아오마메가 보다시피 많이 지쳐있고 다시 건강해지기 힘든 몸상태이며

    이렇게 계속 목숨부지하는 것도 지친다며, 아오마메를 부추긴다.

    정말 믿기 어려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오마메를 설득시킨 포인트는,

    아오마메가 말하지도 않은 가와나 덴고의 이름이 리더에게서 직접 나왔다는 것과

    덴고와 아오마메의 초등학교 때 이야기를(손잡은거.. 아오마메가 덴고를 계속 좋아하고 잇다는거 등)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아오마메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죽여야 할 놈이긴 하지만.. 이렇게 부추기니 넘나 수상한 것임.

    이런 고민을 하는 아오마메에게 리더가 한가지를 제안한다

    어차피 본인이 죽던가 덴고가 죽던가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자신을 죽이면 덴고를 살릴 수 있을것이라고, 그거 하나만은 확답할수 있다고 한다.

    아오마메는 덴고를 살리기 위해 리더와 거래를 하고 리더를 죽이게 된다.

    리더는 아오마메에게, 자신을 죽인 뒤 한시라도 빨리 도망가라고 한다.

    계속 하늘이 시끄러운것(천둥이 계속 쳐댔다)을 보니 '그들'도 눈치챈 것 같다며

    그렇지 않아도 위태로울테니 '그들'에게서 몸을 숨기라고.


    아오마메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탈출하지만 리더를 지키고 있던 두 사람에게 눈치채인다.

    그래도 확증이 없었으니 아오마메는 그 상황에서 무사히 탈출하게 되고

    노부인의 계획대로 코엔지 공원 근처의 안전가옥으로 무사히 이동하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곧 성형수술을ㄹ 한 뒤 잠적해야 맞지만

    안전가옥에서 지낸지 며칠 뒤 코엔지공원 근처에서 서성이는 덴고를 발견하게 되고

    (후카에리의 말을 듣고 집근처에서 아오마메를 찾고 있던 것)

    노부인과 다마루에게 계획을 조금 미뤄줄것을 요청한다.


    그곳에서 아오마메는 밀린 영화나 책을 보기 시작하는데(할게 몸 움직이는 거 말고 그거밖에 없으므로)

    후카에리의 책 <공기 번데기>를 읽어보게 되고 선구의 리더가 말한 리틀 피플을 다시금 접하게 된다.

    리더가 말해준 바에 의하면 이 책은 덴고가 대필해준 것.. 덴고 또한 리틀 피플의 어떤 계획에 휘말려 있음을 직감한다.


    말그대로 안전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오마메는 머무는 몇달동안 NHK 수금원에 시달린다.

    명패에 붙여둔 가짜 이름을 불러대며 돈을 주지 않는다며 갖은 협박을 하다 돌아가는 어떤 수금원.

    아오마메는 다마루에게 이를 알아봐줄 것을 부탁하지만 다마루는 수금원이 찾아올 이유같은 게 없다고 한다.

    나중에  아오마메는 이 또한 리틀피플의 신호같은 것으로 여기게 되고 더더욱 숨죽이게 된다.




    4.


    하여튼 야스다 쿄코의 갑작스런 상실 덕분에

    후카에리가 리틀 피플들을 피해 덴고의 집에 머무는 것이 가능했다.

    처음 후카에리가 덴고의 집에 머물때는 그 사실을 알지못했지만;;

    원래도 사는 집이 굉장히 멀리떨어져있는 후카에리가 집에 돌아가기 곤란할 땐

    덴고의 집에서 머무르기 일쑤긴 했으나, 후카에리가 덴고의 집에 없던 어느날

    덴고의 앞에는 우시카와라는 얼굴 빻은 개저씨가 찾아오게 된다.

    우시카와는 덴고의 엄마 일을 알고있다며 진실을 알려줄테니 후카에리를 조용히 돌려보내라는 식으로 협박을 한다.

    그러나 덴고는 그런거 안알려줘도 된다고 단호박을 쳐먹고 대응하게 된다.


    며칠 뒤 다시 후카에리가 찾아오게 되고

    덴고의 집에 머무는 동안 우연찮게 성적접촉이 딱한번 일어나게 되었다.

    덴고는 이것이 일반적인 남녀간의 성관계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종류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 마을로 떠나기 전 아오마메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덴고에게

    후카에리는 그녀가 이 근처에있을것 같다는 말을 한다.

    덴고는 그 말을 듣고 집 주변을 돌며 아오마메의 흔적을 찾아보지만 허탕을 치고 돌아오게 되고

    그 다음날인지 며칠뒨지 하여튼 요양병원에 몇년째 입원해있는 아빠를 찾아 가게 된다.



    그 병원이 있는 마을은 넘나 독특해서 덴고는 고양이 마을이라고 부른다.

    간호사들도 의료진도 친절했으나 덴고의 아빠는 의식이 없는채로 그냥 누워만 있는 상태였다.

    원래부터 그자리에 몸만 있었던 것같이 의식이 없었고,

    거기다 대놓고 덴고는 그간 살아왔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어느날 아빠를 간병해주는 간호사 셋이 마침 모두 비번인 날이라

    그녀들의 회식자리에 덴고가 끼게 된다.

    그러다 술기운인지 무엇때문인지 간호사들 중 젊은 간호사가 덴고한테 라면먹고가라고 꼬시고

    그들은 잤잤을 하게되는데 하면서도 뭔가 일전에 후카에리를 품었던게 생각나는 덴고

    (고양이 마을로 오기 전에 딱한번 둘이 잤잤을했었음)

    그런데 이 잤잤한 여자가 하는말이 덴고보고 오늘내일중으로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무조건.

    그렇게 아빠와 헤어져 덴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집에 돌아오니 후카에리가 없었다. 우편함을 살펴보니 덴고가 돌아오기 며칠전부터 없었던 것 같다.

    (덴고는 2주정도 고양이마을에 가 있었음) 원래 집으로 돌아간것 같다는 추측은 들었다.

    덴고는 따로 찾진 않았다. 일상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편집자(대필사건을 주도했던 ㅇㅇ)에게서 전화가 와 둘은 만나게되었다.

    그의 이유없는 잠적에 대해 묻자 어딘가에 갇혀있었다고 말한다. 그냥 납치당했었다고...

    그러면서 자신과 덴고가 엄청난 일에 휘말린 것 같다고 하며

    후카에리의 보호자인 그 학자와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대필을 공모한 것이라고 은연중에 이야기한다.

    (작중에서 대놓고 이야기하는지 돌려이야기하는지는 기억안나는데 내가 파악하기로는 그러했다)

    둘다 나름대로의 목적은 이룬 것 같으나 엄청나게 대단한 일에 휩쓸린 것 같다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고

    실제로 자기가 납치를 당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든다는 뉘앙스로 덴고에게 그간의 일을 설명한다.

    편집자는 덴고의 집에 후카에리가 와있었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지금도 있냐고 물었으나 덴고는 아니라고했고(이 내용은 솔직하게 답변)

    편집자가 덴고에게 그녀하고 잤냐고 물어보는데 덴고는 그런일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덴고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와, 덴고는 서둘러 다시 고양이마을로 향한다.

    덴고의 아버지는 미리 자신의 장례를 준비해두었고 덴고는 정말 간단한 서류작업만 하면 되었다.

    덴고는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고 아버지가 '법정후계자' 덴고에게 남겨둔 물건들을 인수한다.

    서류봉투에는 덴고가 갓난아기였던 시절에 찍은 가족사진과 함께 덴고의 아버지에 대한 서류들이 들어있었다.

    장례식을 치르는데 평생 수금원으로 살았고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있었던 아버지를 위해

    NHK수금원 유니폼을 몰래 구해다 아버지에게 수의 대신 입힌다.




    5.


    3권부터 한 사람의 시점이 더 추가되어 총 세 사람의 시점에서 소설이 전개된다.

    추가된 사람은 우시카와라고 아까 언급되었던 존못인 사람.

    이사람은 법대를 졸업해 변호사가 되었지만 외모로 인해 차별만 받은 삶을 살아와서

    변호사로서는 거의 일을 하지 않고 심부름꾼? 흥신소와 같은 일을 전문으로 하게 되었다.

    현재는 선구와 모종의 계약관계를 맺고 선구의 뒷일을 봐주고 있었다.

    선구의 종교를 믿는다거나 선구 내부와 가까이 접촉하지는 않은, 외부인이다.

    그의 불행한 성장과정 또한 회상으로 짧게 언급되는데 다들 잘나고 멋진 가족들이었고 우시카와는 그 속에서 혼자 고통받았다.


    선구는 후카에리를 찾아달라고 하였다. 끈질긴 조사 끝에 후카에리의 소설이 덴고에 의해 대필되었음을 알게 됐고

    덴고의 부모와 관련한 - 특히 덴고 엄마의 죽음과 관련한 일들도 알게되었다.

    그는 이것을 무기로 덴고를 협박하여 후카에리가 어디있는지 알아내려 하지만 덴고는 거부한다.


    며칠후 선구에서 재차 연락이 오고 이제는 후카에리가 아닌 아오마메라는 여자를 찾으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의아하지만 어쨌든 작업을 수행하는데 조사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진다.

    그러나 끈질긴 근성을 가지고 있는 우시카와는 결국 아오마메와 노부인, 아오마메와 덴고의 관계를 알아내게 된다.

    그렇게 확실한 물증은 없으나 확증은 있다. 우선 덴고의 집을 지켜보기 위해 근처의 급매로 나온 집에 들어가 관찰하게 된다.

    사람이 아무도 안 사는 줄 다 알고있는 집일텐데도 엔에치케이 수금원이 와서 문을 두들기며 협박하기도 했다.


    어느날 아오마메로 추정되는 여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오마메 역시 덴고를 찾아간 거지만 덴고는 부친상때문에 집을 비운 상태여서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다)

    계속 추적하려하지만 다마루가 그의 추적을 알게되어.. 결국 우시카와는 죽게된다......




    6.


    둘의 이야기.


    덴고를 본 그날 이후로는 계속 코엔지공원 근처의 안전가옥에 머물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아오마메.

    어느날 아오마메는 덴고가 이 근처에 사는 것이 아닐까란 추측에 이르게 되고,

    밤중에 안전가옥을 벗어나 덴고의 집을 확인하지만 덴고는 그곳에 없다(부친상때문에..)

    다만 문패나 우편함등에서 덴고의 흔적을 발견한 소득만을 가지고 다시 안전가옥으로 간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이 덴고의 아이인 것 또한 직감으로 알게된다.

    임신테스트기를 구해야겠기에, 결국 비밀에 부쳐두었던 그당시 선구 리더와 덴고의 이야기를 일부 털어놓게 된다.

    노부인은 이해한다며 그녀를 도와주고, 다마루 또한 그녀에게 계속 주의시키지만

    직접 나서서 아오마메를 미행하려는 우시카와를 처치할 정도로 적극 나서주게 된다.

    아오마메는 다마루에게 부탁하여 덴고에게 공원의 미끄럼틀로 7시까지 나와달라는 전언을 전하게 된다.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덴고는 누군가의 눈을 느끼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어느날 모르는 남자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아오마메의 이름을 대고 코엔지공원에 7시까지 나오라는 이야기만을 전한다.

    후카에리의 말도 떠오르고, 왠지 모를 느낌에 나가보는데 그곳엔 아오마메가 있다.


    둘은 재회의 기쁨도 잠시, 아오마메가 이 세계를 탈출해야 한다며 이끈다.

    그녀가 향한 곳은 일전의 그 고속도로 비상계단.

    아오마메는 예전에도 이 세계를 탈출하고자 비상계단을 찾았지만 허사였다.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녀는 덴고를 데리고 비상계단을 찾아 돌진하게 되고

    둘은 달이 하나인 원래의 1984년으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오자마자 호텔방 잡아서 잤잤......하면서 3권이 끝난다.







    감상.


    읽을때도 정신이 없었는데(이야기의 흐름을 알고있는것과 별개임) 막상 독후감용으로 풀어쓰려니까 이 뭐.... ㅎ....

    3권 이후로 뭐가 안나오는것도 좀이상하다. 회수해야 할 떡밥이 한두가지가 아닌뎁쇼....

    그리고 뭘 하든 기승전잤잤...... 섹스 아니면 글을 못 쓰는 병이 있나보다......;;;;

    몇몇 불필요한 요소를 제외하고는 흥미로운 소설이지만 막 역대급인거까진 아직 모르겠다

    그것은 모든 미스테리가 다 풀릴 4권이 나와봐야 알겠지.


    다만 이 소설에서 정말정말 마음에 드는 한가지는

    주요사건해결의 주체가 아오마메였다는 것.

    아주 나약한 여성으로만 비춰진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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