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스타크의 인생 연구





    직접 작성했던 트윗타래를 그대로 옮김 https://twitter.com/TeamMissBong/status/748940633566433280


    아이언맨이 사실 심리적인 상태 살펴보기엔 정말 좋은 캐릭터지만 우리의 토니찡은 실험실의 생쥐가 아니므로... 현재까지 MCU에서 나타난 바로는 그냥 PTSD. 어린시절에는 부모와 애착관계형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디이슈에 대해 하워드가 단순히 일때문에 바쁘고 힘들어서라고 보기엔 좀 그렇고, 하워드스타크 본인도 지 아들이랑 뭘 어떻게해나가야 할지 조또 몰랐던 것이 문제. 모든 부모가 다 자신의 역할을 깨닫고 실천하진 않습니다. 그럼 이세상에 아동학대도 없겠지. 특히 하워드에게 가지는 양가감정(서로 상이한 두 감정이 동시에 드는것)이 그를 괴롭히는데, 그 양가감정이 또다른 칼날이 되서 김토니님에게 또다른 죄책감을 안겨줍니다. '그때 조금 더 잘할걸'. 바로 시빌워 초반에 나오죠. 가상체험 공간 기억하실겁니다. 스타크부자가 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편입니다. 하워드는 그 대상이 대중들이었고, 그래서 어느정도 이루었습니다. 토니는 그 인정을 자기 아버지에게 받고 싶었던 거죠. 자기보다 더 똑똑하고 잘난 아버지에게 단 한번이라도... 아버지가 자신을 이미 인정하고 있고 믿고 있었다는걸, 심지어 한참 나중에서야 어찌저찌 남겨둔 녹화비디오를 통해 알게된건 스타크부자만이 가진 비극이겠죠. 이 애착문제는 하워드가 안타깝게 사망해버려서 현재로선 직접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입니다.


    김토니님은 자신의 업보로 인해 원자로를 가슴 중심부에 끼고 살아야 하는 운명이 됐고 동시에 아이언맨이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헬게이트 시작.. 팔라듐 중독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났더니 이제는 우주괴생명체가 지구를 침략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지 않았던, 그리고 정말 갑작스러운 인재에 쉬이 트라우마를 느끼는데 그게 딱 그 어벤저스 사건입니다. 아니 우주 보는것도 모지라서 오버로드 실사판을 봤으니.. 거기다 토니가 들고있는건 핵미사일~~ 토니가 토니여서 견딘거라고 봅니다. 핵미사일을 날리긴 했는데 막상 그 광경을 보니까 다 죽은거 같지도 않고.. 자신이 저지른 업보에 대해 어떻게든 어떤 방식으로든 되갚음을 받아왔던 개인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언제 다시 지구를 침략할지 모른다는 것과 그렇게 되면 자신을 지켜줄 이가 1도 없다는 그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극대화되는 장면이 아이언맨3에서 대대적으로 연출이 됩니다. 과도한 불안, 불면증, 트라우마상황에 대한 이미지가 계속 재연되고 누가 그에대해 말이라도 꺼내면 이야기를 회피하려고 하고. 모두 다 PTSD의 증상입니다. 이게 그럼 "치료하면 되지~" 라고들 쉽게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대증요법으로 각각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까진 할수있어도 완치가 어렵습니다. 치료약이나 방법이 개발 안된 상태예요. 그나마 있는 EMDR은 치료확률이 떨어지고요. 에오울에선 확실히 본인이 어떤상태인지 조또 모르고 있었던거 같아요. 완다님의 최면 한방에 그렇게 쉽게.. ㅠ.. 주변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말도 쉽게 못 꺼냈을겁니다. 평소 성격도 있지만 그 트라우마장면을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너무 싫었을테니까요. 그런데 우리 김토니님은 해결방법을 찾아도 꼭 자기중심적인 해결방안을 찾습니다. 뭐든지 혼자하거나 아니면 자기가 주역이 되어 해결하거나. 그래서 울트론 만드셨던거고요.. 일이터졌고요... 환장의 어벤저스... 비전이 울트론에 액티브엑스 깔아놔서 망정이죠

     

    증상은 시빌워때까지 이어집니다. 흐콰한 버키랑 맞불을때 버키가 쏜 총을 손으로 막고난직후의 표정이 다 말해주죠. 그래도 영화초반에 심리치료기법 개발된거 시연하는걸 보니, 울트론 개발로 오지게 욕먹고나서야 치료의지가 겨우 생긴것 같아 보였습니다만..! 결국에는 어코드에 사인을 강요하고 완다를 감금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겨우겨우 배워서 실천은 하지만 그 방법이 넘나.. 사실 이런 것들이 다 토니가 그동안 살아왔던 방식이자 문제해결방법이라 뭐라 할말은 없지만 좀 안타까울 뿐입니다.


    캡틴과의 관계는 또 색다릅니다. 기본적으로 김토니랑 캡틴은 원래부터가 안 맞는 타입이라고 보여집니다. 애초에 안맞는건 어쩔수가 없어요.. 그래도 이만큼 친하게 지내고 같이 미션수행 하는것이 다행인거죠. 다만 일종의 롤모델처럼 생각하고 있는건 맞습니다. 혹자는 하워드가 어릴때부터 캡틴이야기를 꺼냈어서 더 싫어했다는데 저는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아들한테 잔소리하기도 바빠죽겠는데 캡틴 얘기까지 꺼낼 새가 없었을 거고요. 그리고 캡틴에 대해 자녀양육의 좋은 롤모델로 여기진 않았을 겁니다. 다만 천재적 두뇌와 유머감각, 악착같은 생존이 키워드였던 토니의 굴곡진 인생사로 추정해 보건대, 그냥 토니가 먼저 눈치챈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작 중요한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아버지, 주변에서 말해주는 아버지에 대한 것들.. 혼란스러웠을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잘 살아와준 토니 역시 히어로.. 상처입은 히어로라는 말에 딱 어울리지 않을까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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